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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제 755 호 우회하는 버스, 위협받는 학습권

  • 작성일 202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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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449
신범상

  시청과 광화문 일대는 각종 집회와 시위가 빈번하다. 지난 9월 26일도 각종 시위로 인해 7016번 버스가 우회하는 일이 발생하였다. 학교를 등교하는 상당한 학우들이 시청, 광화문을 지나는 버스를 이용한다. 하나 과거부터 집회와 시위로 통학 버스가 잦게 우회하면서 학우들의 학습권이 위협받고 있다. 우회 시 버스의 배차 간격 또한 길어지기 때문에 학우들의 불만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7016번 버스의 우회로 당황한 학우(사진:https://everytime.kr/)


셔틀버스의 노선 변경은 어려울까


  현재 우리 학교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셔틀버스는 오전 8시 40분부터 오전 10시 50분까지 10분 간격으로 총 10회차에 걸쳐 운행된다. 버스는 ‘상명대학교 입구(교통 약자 셔틀버스 정류장)’ → ‘상명대학교 사슴상’ → ‘석파랑’ 세 정류장을 노선으로 하며, 우리 대학 학생에 한하여 별도의 비용 없이 탑승할 수 있다. 


  그렇다면 셔틀버스의 노선을 개선할 수는 없을까? 버스가 우회하면 대부분 광화문-시청 일대를 통제한다. 따라서 경복궁역까지는 갈 수 있다. 만약 셔틀버스의 노선 중 ‘3호선 경복궁역’이 추가된다면 버스 우회로 겪는 불편함의 상당 부분이 해소된다. 우리 대학 인근에 자리한 국민대학교의 경우 1호선 시청역과 5호선 광화문역에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신촌에 자리한 연세대학교 또한 학교 캠퍼스와 3호선 경복궁역을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운영 중에 있다.


▲우리 대학 셔틀버스 노선도(사진:https://www.smu.ac.kr/kor/life/notice.do?mode=view&articleNo=758838&article.offset=0&articleLimit=10&srSearchVal=%EC%85%94%ED%8B%80)


셔틀버스 이용자 부족


  다른 학교의 사례처럼 지하철역과 인접한 곳부터 학교까지 셔틀버스 운행은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셔틀버스 노선 변경 및 개선에 대한 학교 측 입장을 들어보고자, 학생복지팀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Q: 현재 셔틀버스 운영은 어떻게 시작하게 된 것인가요?

A: 2024년도 하계에 발생하였던, 상명대 언덕 밀림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으로 서울특별시의 버스정책과에서 요구하여 시작되었습니다. 세검정 삼거리 출근 집중시간대(8시~9시) 교통 혼잡 방지를 위하여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 수송 부담을 분산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셔틀버스 운영 중입니다. 다만 1년간 운영하면서 셔틀버스 이용객 추이를 확인하여 셔틀버스 운영 배차 및 시간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Q: 지금의 정류장(상명대 입구, 석파랑)이 선정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상기 언급한 대로 출근 집중시간대 세검정 삼거리는 요일에 따라 심각하게 막히는 상황입니다. 주로 경복궁 방면으로 막히는 상황으로 셔틀버스를 경복궁역으로 회차하는 경우 탑승장에 정시에 도착하기 어려워 셔틀버스 운영 시간 계산 자체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최초 정류장으로 설정된 곳은 설빙 자하문지점(건강기능 식품 판매점 부근)이 위치하고 있던 곳이었으나, 건강기능식품 판매점에서 구청으로 민원을 제기하여 현재 위치로 이동하였습니다.


Q: 지금까지 셔틀버스 운영에 대한 학생 만족도 조사를 시행한 적이 있나요?

A: 셔틀버스 탑승 인원에 대하여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적은 없으나, 간접적으로 총장간담회가 열리는 경우 학생자치기구 측으로부터 셔틀버스에 대한 건의사항을 받았습니다.


Q: 셔틀버스 주요 불만 사항은 무엇이었나요?

A: 셔틀버스 이용 시간을 늘려달라는 의견이 많았으나, 실질적으로 현재 11시로 늘린 상황에서도 만차로 올라오는 셔틀버스는 많지 않습니다. 2025학년도 1학기 기준 누적 탑승 인원과 셔틀버스 운영 금액을 활용하여 1회 탑승 시 지불 단가를 산출해 본 결과 약 5,000원으로 산출되었습니다. 이는 셔틀버스에 투입되는 비용 대비 셔틀버스 탑승 인원이 적다는 결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2025학년도 2학기 탑승 현황으로 볼 때 2025. 10. 23. 기준 셔틀버스가 만차로 올라온 회차는 총 63회차에 불과합니다.


Q: 해당 노선 신설이 현실적으로 가능한가요?

A: 현실적으로 어렵다 판단됩니다.


의견 조율이 필요한 때


  학생들은 길어지는 시위와 폭우, 폭설과 같은 기상 악화 발생 시 등교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하여 버스 노선 변경이 쉽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며 현재 셔틀버스 이용자가 셔틀버스 투입 비용에 대비하여 적다고 덧붙였다. 비용 효율성과 학생들의 통학권이 부딪히고 있는 상황이다. 등교의 어려움이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학생과 학교 양측이 만족할 수 있는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 



신범상, 장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