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71 호 “총학이 나설 때다” 신드롬, 기대 반 우려 반
현재 에브리타임에서 유행처럼 나도는 말이 있다. 바로 “총학생회가 나설 때다”라는 말이다.
지난 1월 22일 국가교육근로기간이 단축되었다는 학생복지팀의 공지를 지적하는 글이 에브리타임에 게시되었다.
그러자 총학생회는 당일 회의를 소집하고 다음날 학생복지팀에 방문하여 설명을 듣고 경위서를 작성하여 게시했다.
2월 2일 수강신청 서버오류 사태 이후 처음 등장한 게시글은 230개 이상의 공감을 받았고, 다음날 총학생회에서 계당교양교육원을 찾고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후속 조치를 발 빠르게 보여 학생들의 좋은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이어서 2월 14일 한 신입생이 기숙사 합격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증언하자 “기숙사 문제 총학이 나설 때다”, 노후화된 간판을 새로 만들어 달라는 “우리학교(총학 이 글 읽고 도와주세요)”, 극심한 미세먼지로 공기청정기를 설치해달라는 “도서관 공기청정기 총학이 나설 때다”, 학교를 상징하는 뱃지가 필요하다는 “학생회 여러분 이 글 꼭 읽어주세요” 글들이 게시되었고 총 570개 이상의 공감을 받았다.
위와 같은 게시글에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요구하는 것”이라는 평가와 “무리한 요구”라는 평가로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2년 간 공백 이후 생긴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이익을 대변해주길 기대하고 있다는 것에는 큰 이견이 없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총학생회는 “그만큼 총학에 대한 관심이 높고 초기대처를 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다양하고 생산적인 이야기가 형성되는 것은 총학 입장에서도 긍정적이다”라고 말했지만 무리한 요구들을 우려하면서 “총학에게 권한이 없는 사안들은 대변과 경위는 할 수 있으나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아울러 “온라인에서만 논의될 것이 아니라 학교 안에서 담론이 형성되고 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람 기자